추석 연휴를 한달 가량 앞둔 가운데 주요 식품업체들은 경기 침체를 반영해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업체마다 이달 말까지 추석용 선물 세트 제작을 끝내고 9월 초부터 3만원 이하의 알뜰 제품 위주로 각 유통점 진열에 나설 계획이다. 제일제당[01040]은 75종의 선물세트중 절반이 넘는 44종을 2만원 이하 제품으로준비했으며 모두 1천만 세트를 제작할 예정이다. 오뚜기[07310]는 지난해보다 40만 세트 많은 370만 세트를 제작할 예정으로 올해 추석매출이 지난해 350억원보다 5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01680]은 지난해 중저가 선물 세트가 조기에 품절됐던 만큼 올해는 이들 제품을 위주로 70만 세트를 더 늘려 200만 세트를 제작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보다 70억원 많은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동원F&B[49770]가 작년 추석 대비 10% 성장한 380억원의 매출을, 동서식품은 23% 많은 190억원의 매출을 각각 목표로 세우고 선물세트를 제작중이다. 신동방[04660]도 주력 제품인 식용유와 참기름 세트 가격을 5천원-3만원선으로 책정했다. 이들 업체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인터넷 쇼핑몰, 백화점 쇼핑몰 등을 통해 수요를 늘린다는 계획이며 대상과 오뚜기 등은 할인점 전용 선물 세트도 제작해 대형 유통업체에서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요인으로 실속형 제품의 인기는 이번 추석에도 여전할 것"이라며 "식품업체마다 중저가 제품에 주력하기로 해 기업체 등 대량 수요처를 발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