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 강보합권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변동과는 별개로 소폭 오름세를 타면서 방향을 탐색하는 정도다.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보폭은 좁은 가운데 물량 공급 여부가 1,280원을 하향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7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281.8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50원 낮은 1,28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오름세로 방향을 틀어 9시 54분경1,282.30원까지 올라선 뒤 1,282원을 놓고 위아래 소폭 등락중이다. 시중포지션은 물량 공급이 여의치 않음으로 인해 다소 모자란 것으로 보이며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96엔으로 내림세다.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유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때 7일중 최고치인 120.79엔까지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의 악화발표가 달러화를 끌어내리면서 120.02엔까지 떨어지며 마감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억원의 매수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3억원의 매도 우위다. 지난 월요일 1,134원에 이른 순매수분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면 환율 상승을 억제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사자-팔자가 활발하지 않아 물량이 없는 상태에서 달러매수(롱)플레이가 우세하다"며 "뚜렷한 재료나 시장 수급이 드러나는 것은 없으며 오늘은 1,280∼1,283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도초과(숏) 상태로 이월된데다 역외매수세로 보여지는 일부 외국계은행이 매수한 것이 소폭 오름세를 유도했다"며 "미국 GDP발표를 앞두고 크게 움직일만한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이벤트를 앞두고 숏으로는 가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해 1,280원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나오면 보합권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월말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으나 실제 공급되는 물량이 없어 오늘은 1,280∼1,284원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