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SK해운으로부터 4만6천DW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을 6천여만달러에 수주했다. 이정일 현대미포조선 회장은 28일 SK해운 본사 대회의실에서 이승권 SK해운 사장과 이같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2척은 각각 최대 4만6천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규모로 '국적취득선 조건부 나용선 계약' 방식으로 건조된다. 오는 2003년 12월과 2004년 3월 해외 선주인 일본의 스미토모상사에 인도된 후 SK해운이 용선할 예정이다. 나용선 계약이란 조선업체가 해외 해운선사로부터 수주,배를 건조해 수출한 뒤 해외 해운선사가 이 배를 다시 국내 해운선사에 임대해 주는 것을 말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국내외 조선업체와 치열한 경합 끝에 따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건조 경험과 높은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