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행장을 비롯한 조흥은행 임직원들이 대학강단에 서 '기업구조조정 노하우'를 전수한다. 조흥은행은 숙명여대(총장 이경숙) 경영대학원에 산학협동으로 오는 9월 신학기부터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과정엔 위 행장과 조흥은행에서 워크아웃 등 기업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던 임직원들이 직접 강의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 과정의 수강생들은 주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담당 임직원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직원들"이라며 "그동안 쌍용양회 등의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성과를 보여온 조흥은행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행장은 내달 25일 첫 강의 때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부실여신 정리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또 조흥은행 홍칠선 상무와 한병락 여신관리부장, 송윤식 박기찬 이동왕 전진성 고대영 전재우 심사역 등이 △여신심사△워크아웃△M&A(기업인수합병)△부실여신처리△배드뱅크설립 등에 대해 강의한다. 이밖에 박수근 삼일회계법인 이사, 프라임에셋 경웅수 사장, 아남반도체 김규현 사장, 한국신용평가 김현수 박사 등도 강사로 나서 현장 경험을 강의하기로 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강좌를 만들며 은행 중에서도 부실채권 매각 등을 가장 성공적으로 해온 조흥은행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론뿐 아니라 현장 경험이 반영된 내실있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