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항공청(FAA)의 우리나라에 대한 항공안전 2등급 판정과 관련, 건설교통부 항공국에 대한 감사원의 강도높은 감사가 진행되고있다. 28일 건설교통부와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당초 지난 20일부터 2-3일간 특별감사 사전조사를 실시한뒤 특감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전면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원의 이같은 방침은 오장섭 전 장관의 사퇴로 특감 실시에 대한 부담에서벗어난데다 국민들의 비난여론을 조속히 무마하기 위해서는 관련자 문책이 시급히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현재 건교부로부터 넘겨 받은 관련 서류에 대한 검토작업을 끝내고 실무자들과 항공국 결제라인을 대상으로 폭넓게 감사를 실시중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지적받은 28개 지적사항의 개선 노력 ▲지난해 8월 FAA의 ICAO 점검 서류 수집 과정과 보고절차의 문제점 ▲항공국 업무가 지난 4월 기획관리실로 넘겨졌다가 FAA의 2등급 판정 직후 수송정책실로이관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가 본격화되면서 건교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문책 대상도 전.현직 모두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늦어도 내주까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며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 대응미비 등 잘못이 드러날 경우 결제라인상의 관계자 전원에 대해 건교부 장관에게 징계를 건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