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캐피탈은 2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2억3천500만 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원화 장래채권을 기초로 한 해외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ING 베어링이 인수하는 이번 증권은 삼성캐피탈의 '아하론 패스' 채권을 담보로 했으며 5.75%의 원화 확정금리가 적용된다. 이번 금리는 이 채권을 국내에서 후순위채로 유동화했을 때보다 5%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삼성캐피탈은 설명했다. 이달말 한꺼번에 입금될 예정인 증권은 17개월간 이자만 지급하면서 운용한 후 13개월간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삼성캐피탈은 아하론패스를 통한 대출액이 담보액이 되는 조건인 만큼 한도가 차지 않은 추가 대출액을 운용, 자금조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출시된지 15개월에 불과한 아하론패스를 세계 굴지의 금융기관이 낮은 금리로 전량 인수한 것은 이 채권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