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대형패션몰들이 일본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타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등 '빅3' 패션몰들은 최근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들과 잇달아 접촉을 갖고 자사 브랜드로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이뤄져 왔던 일본시장 공략에 대형 패션몰들이 가세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리오레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자사 브랜드로 일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후쿠오카의 대형 테마파크 '캐널시티(Cannal City)'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5백∼1천개 정도의 점포가 입점하게 될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 프레야타운은 도쿄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 대형 유통법인과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는 프레야타운은 1백여개 점포를 입점시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두산타워도 내년엔 일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두타의 이승범 사장은 "두타는 지난해 7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일본진출을 목표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캐릭터, CI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