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강하게 지지돼 온 1,280원이 위협받고 있다. 월말 네고장세 돌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취약한데다 시장 주변 여건도 환율 하락쪽에 기울어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지탱하고 1,280원에 예상되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추가적인 달러/엔 오름폭 축소나 물량 공급이 이뤄질 경우 1,270원대 진입은 가능해 보인다. 환율은 지난 16일 장중 1,270원대를 경험한 바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80.6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를 반영, 지난 금요일보다 1.80원 오른 1,283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오름폭을 줄이며 9시 42분경 1,281.10원을 기록,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환율은 약보합권내 흐름을 보이면서 10시 16분경 1,280.2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일시적으로 1,281원선에 오르기도 했으나 대체로 1,280원선을 주무대로 하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크게 남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물량 공급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NDF정산관련 매수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내 관망세가 짙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0.23엔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뉴욕 증시 강세 등을 이유로 120.50엔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수출업체 달러매도로 오름폭을 줄였다. 일본 구로다 재무관이 엔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을 했으나 시장은 별 다른 반응을 않고 있다. 사흘 내리 주식 사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34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나 오히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종합주가지수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분위기를 타고 환율 하락 분위기가 완연하다"며 "국책은행의 매수 개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며 1,280원이 일시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80원이 무너지면 1,275원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