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으로 된 차량 제동장치가 폐암, 석면폐증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음에도 대형차량인 경우 안전한 비석면제품을 사용하는 차량이 40%에 불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및 자치구 관용 차량의 정비를 맡고 있는 차량정비사업소에 따르면승용 및 소형화물자동차는 97.5%가 비석면으로 된 브레이크 라이닝 및 패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대형화물, 승합 및 특수자동차의 경우 비석면제품 사용률이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형 차량의 경우 브레이크 라이닝 및 패드를 교환할 때 비석면제품이 석면제품과 비교해 초기 교체비용이 비싼데다 비석면제품 사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비석면제품의 사용률이 높지 않다고 정비사업소는 설명했다. 정비사업소에서는 공공기관부터 환경친화적인 비석면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는인식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환경표지 표시제품인 비석면 브레이크 라이닝 및 패드를사용하는 한편 민간정비업소에 대해 비석면제품을 사용토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비석면 제동장치는 내마모성, 마찰력이 우수해 가격경쟁력은오히려 높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며 "시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정비업소에서도 대형차량을 정비할 때 비석면제품을 사용토록 행정지도를 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