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주관하는 "2001 부산국제모터쇼"가 9월13일 개막된다. 자동차의 발전과정과 미래상을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자동차와 인간, 자연이 숨쉬는 미래"(Motors for Nature, Humanity and the Future)를 주제로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부산전시컨벤션센터(해운대구 우이동)에서 열린다. 현대.기아차, BMW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비롯 자동차 부품.용품회사 등 2백30여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국내 모터쇼 사상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하며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지방에서 국제모터쇼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모터쇼 기간중 국내외에서 50만명을 넘는 자동차 애호가 및 일반 소비자, 자동차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참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 모터쇼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의 개장기념 행사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동북아 최대 물류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한 항도(港都) 부산의 위상을 제고할 이벤트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BEXCO측은 서울국제모터쇼와 차별화하기 위해 승용차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상용차와 부품위주의 전시회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시측은 참가신청 마감결과 완성차와 수입차 특장차 부품 용품 타이어 이륜차 부문에서 10개국 2백10여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1천3백여개 부스를 사용하겠다고 신청, 최대 규모의 모터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서울에서 열린 서울국제모터쇼(1백46개 업체 참가)를 능가하는 규모다. 올해 개관한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8천평 규모의 실내전시장과 4천평 규모의 실외전시장 등 국내 최대 규모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규모에 걸맞게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전시회를 진행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특히 모터쇼 기간중인 9월18일부터 20일까지 국제타이어전시회 및 회의(ITEC 2001)가 동시에 열려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효과 =조직위측은 현재 35개국에서 3백50여명의 바이어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국내외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행사기간중 모터쇼를 찾는 바이어는 5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BEXCO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들 바이어들은 이미 전시회 참가업체들과 빡빡한 거래상담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BEXCO측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상당수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도 한몫 거든다. 모터쇼 기간에 BEXCO 컨벤션홀에서 자동차부품.용품 수출 상담회와 미국 EU 일본시장에 대한 부품진출 설명회를 열어 참가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참가업체들의 수출시장 확대 및 다변화는 물론 완성차업계와 부품업체간 안정적인 부품공급 체계 구축, 첨단정보 공유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총 관람객은 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인구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