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2원선에 꽁꽁 묶여있다. 최근 레인지 거래에 익숙해진 시장 참가자들이 주말을 맞아 더욱 움츠러든 모습이다. 업체들의 실수가 동반되지 않는 상황에서 큰 변동을 기대하긴 힘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82.4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1.80원 낮은 1,282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1.70원을 찍은 뒤 낙폭을 조금씩 줄이며 10시 6분경 1,282.90원으로 되올랐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19엔대로 내려선 달러/엔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1,284/1,285.50원에 마감한 것을 따랐다. 이후 환율은 1,292원선에서만 이동하는 극도의 정체장을 연출하고 있다. 기준율보다 낮은 환율 수준으로 인해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개장초 나왔으나 이후 움직임은 거의 없다. 역외세력은 NDF정산을 위한 매수세가 있었으나 공격적이지 않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19.76엔으로 뉴욕 마감가에서 약보합권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119.90엔대까지 오름세를 탔으나 추가 상승은 저지되고 오히려 밀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도 환율 변수로서 영향력을 상실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4억원, 10억원의 소규모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정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 물량이 채워지면 하락 압력이 좀 더 커질 수 있으나 현재는 상황진전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라며 "오늘 거래는 1,281∼1,283원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