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하락세로 출발, 1,282원선에서 흐르고 있다. 밤새 뉴욕장에서 119엔대로 미끄러진 달러/엔 환율의 영향을 받아 내림세를 타고 있으나 최근 장중 변동이 축소된 패턴을 잇고 있다. 강하게 1,280원이 지지되고 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견고한 인식이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킨 가운데 달러/엔의 반등도 여의치 않은 점이 매수에 나서는 것을 꺼리게 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내린 1,28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80원 낮은 1,282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1.70원을 찍은 뒤 낙폭을 조금씩 줄이며 10시 6분경 1,282.90원으로 되올랐으나 탄력이 강하지 않다. 달러/엔의 미세한 움직임을 반영하려는 참가자들의 손바뀜만 있을 뿐.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19엔대로 내려선 달러/엔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1,284/1,285.50원에 마감한 것을 따른 모양새다. 역외세력은 현재 1,280원 아래로 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달러/엔 하락에도 적극적으로 달러를 팔지 않고 거래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상태. 달러/엔에 대한 방향 설정이 이뤄진 다음에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장을 119.86엔으로 마감한 뒤 개장초부터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며 이 시각 현재 119.86엔이다. 일본의 7월 실업률이 전달의 4.9%에서 5.0%로 올랐으며 이는 전후최고치이며 7월 실업자수는 총 330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엔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억원, 7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전날에 이어 매수 우위의 장세를 잇고 있으나 최근 외국인 매매동향은 변수로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흐름을 그대로 잇는 지겨운 장세가 될 것 같다"며 "달러/엔이 일본 정부의 개입 우려감으로 아래쪽으로 밀리기 힘들고 1,280원 밑으로 밀 만한 물량 공급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넓게는 1,280∼1,285원, 좁게는 1,282∼1,283원 근처에서 사고 파는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