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AIG컨소시엄간 현대투신 외자유치 협상이 체결에도 불구, 오후 들어 환율은 1,284원선에서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추가적인 달러/엔 환율의 변동이 없는 이상 정체된 흐름을 깰 수 있는 동인은 없다. 위쪽으로는 1,285원 이상에서 대기 매물로 인해 막혀 있으며 아래쪽으로도 달러/엔이 오름세를 지탱하고 있는 상황에서 1,283원 아래로 흐르긴 힘들어 보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오른 1,284.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285.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오름폭을 조금씩 줄이면서 2시 2분경 1,284.2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시장 여건의 변화는 거의 없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49엔으로 오전장의 거래된 120.30∼120.50엔에서 별 다른 변동상황을 찾기 어렵다. 120.50엔 이상의 추가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9억원, 27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 이틀간의 순매도 기조를 끊었으나 환율에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과 같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을 것"이라며 "시중포지션은 조금 남은 정도로 보이지만 1,284∼1,285.50원 범위를 벗어날 수 있는 요인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G 자금도 언제 들어올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끼칠 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어 영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AIG컨소시엄은 현대투신. 현대증권 등에 모두 1조1,000억원을, 정부는 9,000억원을 투입을 뼈대로 하는 현대투신 외자유치 협상에 대한 정부와 AIG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금융감독위원회는 발표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