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최근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일부 선장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 동승 제도가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이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동승제는 한진 상하이호 이희선(50) 선장 등 3명의 선장 가족들이 각각 열흘간 자신이 운항하는 배에 가족들을 태워 기항지를 거치는 동안 유적지 등을 함께 답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한진해운측은 설명했다.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아버지인 이 선장의 배에 탑승했던 딸 현경(18)양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궁금했는 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상해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하는 등 뜻깊은 방학을 보냈다"고 회사측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한진해운은 지난 92년부터 부부 동승제도를 운영해왔으나 가족 동승제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해상 직원들에게 기쁨이 될 것"이라며 "매년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