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제조업체도 기업의 사활이 달린 핵심 정보를 갖고있고 바로 이런 정보가 보안의 대상이 되는 겁니다. 앞으로 정보보안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전 산업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BS7799 인증기관인 BSI인증원의 천청기 대표는 평생 품질 규격 인증에 종사해온 인증 전도사다. 지난 9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규격인 ISO인증심사 자격증을 딴 것도 직장(삼성중공업)초년시절부터 품질관리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과 인연이 깊다. 일찌감치 국제규격 분야에 눈을 뜨게 뜬 것을 계기로 그는 지난 98년 영국의 BSI와 국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개원 2년여만에 세계 90개의 인증원 가운데 가장 빠르게 영국 본사 제품의 현지화를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약 4백여개 업체가 BSI인증원으로부터 품질경영,환경경영 분야에서 ISO품질인증을 받았으며 국제정보보호 인증규격인 BS7799를 획득하려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천 대표는 "BSI의 정보보안은 내부관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직도 오프라인의 시큐리티 회사가 기업의 정보보안 업무까지 맡는 업체가 많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최고경영자들이 보안솔루션이나 방화벽 등의 기술적인 문제로 보안을 해결하려고 할게 아니라 내부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