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에 이어 손해보험회사도 다음달부터장기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저금리에 따른 금리 역마진을 예방하기 위해 9월부터 운전자보험과 민영의료보험, 암보험, 장기상해보험 등 모든 장기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1.0∼1.5%포인트 인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예정이율이 1.0%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15% 가량 오르게 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이어질 것으로 보여 장기보험의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면서 "예정이율을 내리게 된다면 다음달부터 판매되는 신상품만 해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9월이후 출시할 장기보험 신상품의 예정이율을 1.0∼2.0%포인트 내릴 것을 검토중이다. 또 동부화재는 10월부터 장기보험료를 15% 안팎 인상하는 것을, LG화재[02550]는 보장성 장기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1.0∼1.5%포인트 내리는 것을 각각 검토하고있다. 동양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보험료를 7∼15% 올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업계는 생보업계와 달리 현재 금리 역마진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금리추세가 지속된다면 손보사들도 금리역마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는 빠르면 9월1일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해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손보사가 보험료를 올리게 되면 대부분 손보사들도 뒤따르게 될 것이므로 보험료가 인상되기전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말했다. 한편 삼성생명 등 대부분 생보사들은 9∼10월중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가량 인하키로 방침을 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