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오던 은행신탁 잔고가 8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외환.신한.서울은행 등 시중은행 신탁 수신고가 7월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은 지난 7월말 6조2천1백억원이었던 신탁잔고가 20일 현재 6조5천1백억원으로 이달들어 3천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의 신탁잔고도 7월말(4조6천억원)보다 1천2백억원 증가한 4조7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서울은행도 3백억원 가량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하나.한미은행 등의 신탁잔고가 7월에 비해 소폭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은행권 전체로는 신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를 보였다. 은행신탁 잔고가 이처럼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실질예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일부 시중자금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배당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빛 조흥 국민 하나 한미 산업 농협 등 7개 은행이 지난 14일 동시 발매한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신탁에 20일까지 3천2백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