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손해보험회사의 손해율이 하락했지만 수익구조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1회계연도 1.4분기인 4∼6월 국내 11개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77.4%로 작년 같은 기간의 80.6%보다 3.2%포인트나 개선됐다. 이에따라 11개 손보사의 총 당기순이익은 2천102억5천만원으로 작년동기(450억9천만원 적자)보다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건강보험수가 인상으로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환자 진료비를 추가 지출하게되면서 향후 수익을 크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보협회는 의료보험 수가가 지난해 21.7% 인상되면서 전체 손보사들이 더 부담한 자보환자 진료비는 2천6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의료보험수가가 올해 12.5%, 2002년 11.1% 각각 상승하면 2002년까지 자동차보험 환자 진료비도 3천512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개발원도 건강보험수가 인상으로 전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진료비로 연간 873억원을 더 지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차량수리비 상승과 자동차보험 피해자에 대한 위자료 지급기준 인상, 대물배상 사고시 차량시세 하락가격 보상 규정 신설, 자동차 경과보험료 자연감소, 자동차보험 완전자유화에 따른 경쟁으로 보험료 하락, 경기침체에 따른 고보장 상품 판매저조 등의 요인도 손보사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으로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손해율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요인들이 많이 잠재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이처럼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된다면 우량.비우량 손보사간의 차별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