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퇴출(명예퇴직 등)된 은행권 임직원 5만7천581명중 무려 1만979명(19%)이같은 은행에 재취업,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이 19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광주은행의 경우 퇴직자 926명중 356명(38.8%), 농협은 퇴직자 8천395명중 2천792명(33.2%), 주택은행은 4천697명중 1천426명(30.4%)이 재취업하는 등 퇴직자의 30% 이상이 재취업된 은행도 3곳에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명예퇴직 과정에서 기본 퇴직금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은 퇴출자들이 대거 재취업함으로써 비용만 낭비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 해당 금융기업들이 인력난 해소 및 업무의 연속성 유지를 퇴출자 재고용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어 구조조정이 무분별하게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