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훼미리마트가 불황에도 불구,날씨정보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늘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올 상반기 점포당 하루매출이 1백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점포당 하루매출 1백50만원보다 20%가량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훼미리마트측은 날씨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한 것이 매출을 늘리는데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3월 새로운 POS(판매시점 정보관리)개발을 마치고 4월부터 전 점포에 적용했다. 새 POS의 핵심은 상세한 날씨정보가 제공된다는 점. 훼미리마트 본사는 매일 오전 8시30분 날씨정보 서비스업체인 케이웨더로부터 1주일치 기상 데이터를 받아 곧바로 전점포에 전송한다. 전국 72개 권역 주요 도시의 날씨정보가 7백70개 점포에 보내지는 것. 점장들은 POS화면에서 날씨정보를 보면서 발주하고 있다. 특히 매일 배달해야 하는 우유 김밥 샌드위치 어묵 등의 발주화면에서는 상품별·납품일자별 날씨정보가 표시된다. 또 본사에서는 날씨예보 내용에 따라 발주량을 조절토록 점장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가 온다면 도시락 김밥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발주량을 10∼15% 정도 축소,재고 및 음식물 폐기 비용을 줄이도록 했다. 반대로 섭씨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예고될 때는 음료 아이스크림 생수 등의 발주량을 15%이상 늘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같이 쌓여진 판매데이터는 점포별 수요예측 모델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