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고임금등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제품생산을 외부 전문기업에 적극 위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2.6%가 이미 자사와 자본관계가 없는 외부기업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거나(32.3%) 계획중인 것(10.3%)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유업체들은 5개 응답업체 모두 위탁 생산하고 있었다. 전자업체들도 16개사중 2개사가 외부 위탁생산을 활용중이며 5개사는 앞으로 위탁 생산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제품을 위탁생산하(려)는 이유로는 비용이 적게 든다(60.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대신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응답도 33.4%나 됐다. 위탁생산할 경우의 문제점으로는 품질과 납기관리의 어려움(79.3%),자사 생산기술의 축적 불가능(20.7%)이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업체들은 이와함께 자사의 국내 공장을 생산전문기업으로 독립시킬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37.7%가 검토 또는 계획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생산아웃소싱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일진 STX 동양엘리베이터 등은 적극적으로 '계획중'이라고 응답해 위탁생산업에 진출할 의사를 비췄다. 박천웅 한국아웃소싱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일부 외국계 제조업체들이 위탁생산을 늘리면서 생산아웃소싱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업체들도 생산아웃소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일부 업체들은 직접 위탁생산업에 뛰어드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