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간밤 뉴욕장에서의 달러화 반등에 힘입어 1,280원대를 회복했다. 뚜렷한 재료나 수급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에 더듬이를 세우고 있다. 추가적인 달러/엔의 반락만 없다면 일시적으로 1,270원대로 갈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1,280원대의 거래가 예상된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7분 현재 전날보다 4.60원 오른 1,282.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2.80원 오른 1,281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0.80원으로 떨어진 뒤 한동안 1,281원선을 거닐었다. 전날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달러/엔이 120엔대로 올라서는 반등에 힘입어 1,280원대를 회복하며 1,281/1282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면서 9시 58분경 1,283.30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뒤 소폭 되밀려 1,282원선에서 흐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보다 소폭 내려서 이 시각 현재 120.17엔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단기적인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세와 미국 소비자 물자지수와 주택건설 등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을 반영,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달러/엔은 한때 120.35엔까지 오른 끝에 120.29엔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주식 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8억원, 5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환율에 변수로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0엔대를 회복하고 있어 1,280원 아래로 쉽게 내려서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달러/엔이 추가 반등이 가능하다면 1,285원까지도 가능해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엔화 흐름을 따라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달러/엔이 119엔을 가지 않는 이상 쉽게 1,280원 아래로 내려서지 않을 분위기며 1,279∼1,284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NDF정산관련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격적으로 나오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