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고 나중에 출자로 전환할 수 있는 '출자전환 옵션(Option)부 대출'을 17일부터 실시한다. 대출금리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 기업별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1.5∼2.0%)를 얹어서 결정한다. 16일 현재 금리는 연 6.34∼6.84% 수준이다. 대출신청은 외환은행 각 영업점 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받는다.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이 대출은 유망 벤처기업과 우수기술 보유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보증금액 이내에서 3년간 장기 저리로 시설 및 운전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은행은 대출금을 만기 때 되돌려 받을 수도 있고 대출기간중 그 기업이 코스닥에 등록되거나 거래소에 상장되면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 주식인수가격은 대출결정 때 회사측과 협의해 정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업은 장기 저리로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하고 은행은 출자전환 권리를 가져 대출이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은행이 출자전환으로 얻는 자본이득의 30%는 다시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02)729-0290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