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은행권의 임금인상폭이 사업장별로 큰 편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산업노조 소속 22개 시중은행과 관련 금융기관 노사는 올 임금을 '7.4%+ 알파'로 인상하기로 한 권고안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금융기관은 이에 따라 사업장별로 추가 임금협상에 들어가게 되며 금융기관 특성, 올 상반기 실적 등에 따라 임금인상폭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정부 예산 범위내 인상이 불가피한 일부 국책은행들은 이미 6∼7%의 임금인상을 확정했으며 상반기 실적 호조를 보인 일부 은행들은 7.4%를 웃도는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적자금 투입 은행은 최소 소비자물가 상승률(4월말 기준 3.5%) 수준의 인상을 요구한 노조측에 대해 사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기관 노사는 이와 함께 여성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여성할당제,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성과배분제, 교육관련 휴직과 전직.창업교육 실시 등 65개 단협사항 가운데 40여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금융기관 노사는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대한 양측 대표의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