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대폭 인하된 펜티엄4 PC의 판매가 호조를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성전자[05930], 삼보컴퓨터[14900] 등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의 PC판매량중 펜티엄4 PC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25%까지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데스크톱 판매량을 가집계한 결과 전체 판매량 10만여대 가운데 8%가 펜티엄4 PC로 관공서 등에 공급하는 행정전산망용 PC를 제외하면 일반 유통물량의 19% 정도가 펜티엄4 PC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데스크톱 판매량 4만9천여대(행정전산망 포함)중 12%가 펜티엄4 PC로 전달인 6월에 비해 2%포인트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펜티엄4 PC의 판매비율 상승은 삼성전자 등 대형 PC 업체보다 펜티엄4 PC 시장을 낮은 가격으로 `선제공격'한 중소 PC 제조사들에서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현주컴퓨터[38960]는 지난 6월 전체 데스크톱 판매량(2만3천대)의 15%가 펜티엄4 PC 였으나 지난달들어 펜티엄4 PC의 판매가 두드러져 데스크톱 판매량(2만3천500대) 가운데 6천여대가 펜티엄4 PC로 25% 가량을 차지했다. 현대멀티캡[35910] 역시 6월 전체 데스크톱 판매량(1만대) 가운데 2천대 정도가펜티엄4 PC 였으나 지난달에는 총판매량 1만2천여대 가운데 22%인 2천640대로 증가했다. 펜티엄4 PC는 올해 초에는 가격이 280만원대였으나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가격을 하락하고 제조업체들이 관련 부품값을 내림에 따라 현재는 150만원대로 낮아졌다. 현대멀티캡 관계자는 "현재 교체수요의 대부분이 펜티엄4 PC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라며 "내달께 램버스D램대신 SD램을 쓸 수 있는 i845칩셋과 주기판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펜티엄4의 가격이 더욱 하락한다면 펜티엄4 PC의 판매비율이 예상보다 빨리 펜티엄Ⅲ PC를 앞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