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14일부터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 판매에 들어간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조흥.한빛.하나.한미은행.농협은 14일부터, 신한은행은 금주중으로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 판매에 나선다.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은 하반기 집중적으로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원활히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신탁이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되고 1인당 3천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BB+∼B 등급 등 투기등급의 고수익고위험 채권에 30% 이상 투자함으로써 기대수익이 높은 반면 투자위험도 매우 크다. 국민은행은 단위금전신탁 채권형 2천억원을 판매하고 조흥은행은 단위금전신탁주식형 400억원, 한빛은행은 단위금전신탁 채권형 1천억원, 하나은행은 단위금전신탁 주식형 300억원. 단위금전신탁 채권형 500억원을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단위금전신탁 주식형 1천억원을 시판하고 농협은 단위금전신탁 주식형 1천억원을, 신한은행은 단위금전신탁 채권형 150억원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일부은행은 그러나 판매를 하지 않거나 판매를 유보키로 해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의 투자위험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서울.주택.기업은행은 판매여부를 면밀히 고려키로 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한 비과세 고수익신탁의 경우 우량등급의 회사채에도 투자해 전체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이번에 시판되는 비과세신탁은30%를 투기등급채에 투자해야 하므로 판매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