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경기전망에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으나 조선업계는 일손을 구하느라 분주하다. 올들어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주요 조선업체들은 수주활황으로 2년6개월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놓았다. 하지만 설계에서부터 용접기술자에 이르기까지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아우성이다. 때문에 자체 인력양성을 위해 기술교육원을 개설하는가 하면 수시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기술교육 연수생 50명을 선발하는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3개월 과정인 이 연수에는 응시자만 2백50여명이 몰렸다. 현대중공업은 수시채용 형태로 2백여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자체 기술대학 졸업생 1백34명을 협력사 등 작업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룹차원의 인력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현장일손이 부족한 형편이나 일단 설계,연구직 대졸사원 70여명만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향후 그룹 사정을 봐가며 수시채용으로 현장 근로자들을 채용키로 했다. 지난 상반기에 1백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던 대우조선도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하반기 중 현장 경력자 중심의 상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