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는 오는 16일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새 항암제 '제넥솔PM주'의 제1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13일 발표했다. 제넥솔PM주는 현재 시판 중인 항암제 '제넥솔주'의 후속제품으로 무독성의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물에 쉽게 용해되도록 함으로써 독성을 기존 항암제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게 특징이다. 따라서 주사제 투입량을 늘릴 수 있어 치료효과가 높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삼양사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용 품목허가를 받았다. 제1상 임상시험은 제넥솔PM주의 최대 내성용량과 안전성 및 체내 약물용해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유방암과 난소암 폐암 등을 앓는 환자 18~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삼양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1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효과를 측정하는 제2상 임상시험을 거쳐 2004년 초에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엔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제넥솔PM주와 제넥솔주는 모두 '파클리탁셀'이란 항암 원료물질로 만든다. 삼양사 관계자는 "현재 파클리탁셀은 미국 FDA(식품의약청)로부터 난소암과 폐암 유방암 등에 사용이 허가돼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여타 종류의 암과 관절염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내년엔 약 40억달러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