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4원선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강보합권 내로 편입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나 수급이 없는 상황에서 좁은 범위내에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도 시점을 찾는 눈치가 강하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284.30원을 기록중이다. 오후 들어 엔화나 수급 상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조심스레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셈.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84.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20여분동안 1,284.50∼1,284.90원 범위에 꽁꽁 묶여있다시피 했다. 이후 달러/엔이 소폭 내리자 1,284.10원까지 내린 뒤 추가 하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12엔을 기록중이다. 오전과 별 반 다를 바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14일 일본은행(BOJ)의 정책협의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큰 폭의 이동은 자제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혼조세다. 오전장만 해도 거래소에서 주식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방향을 틀어 이 시각 현재 4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41억원의 매수 우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 없다"며 "오전중 거래범위는 이미 다 본 것 같고 1,283∼1,286원 사이를 거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오전중 조금 매수했던 역외세력이 팔려는 분위기쪽으로 돌아서 있다"며 "그러나 빠져도 많이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달러/엔을 보고 위쪽으로 당겼으나 오후에는 이도 여의치 않다"며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조금 있고 아래쪽으로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