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이 급락하고 경기회복 시기도 당초 예상(4·4분기)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일각에선 3·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조차 점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이달 23일께 발표될 2·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2.7∼2.8%에 그치고 생산 수출 투자 부진으로 3·4분기도 2%대의 저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성장률은 정부(4%대)는 물론 한은(3.8%)의 예상조차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다. 해외 시각은 더 비관적이어서 IMF는 한국의 성장동인(動因)인 수출과 구조조정 부진으로 경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JP모건은 최근 전망에서 성장률이 3·4분기에 0.9%로 추락하고 4·4분기에도 2.7%에 그쳐 연간 성장률이 2.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6월말 경제전망때 2·4분기 3.3%, 3·4분기 3.0%, 4·4분기 5.1% 등 연간 3.8% 성장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전철환 한은 총재는 최근 올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임을 시사했고 진념 부총리도 3·4분기까지 3% 안팎의 저성장을 점치면서 한발 물러선 상태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