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을 전문으로 유치하는 컨설팅회사가 등장했다. 독일소재 대학에서 유학한 전직 외국계 기업 임원 대학교수 연구원 등 10여명은 최근 코리아비즈니스서비스(KBS:Korea Business Services)라는 컨설팅회사를 서울에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김두일 전 지멘스코리아 이사와 김창문 변호사가 주축인 이 회사는 유럽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유럽 기업을 국내 주요 공단에 유치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경남 통영시 소재 40만평 규모의 안정공단에 외국기업을 유치키로 하고 경남도청,공단 건설업체인 대우건설 등과 EU 제조업체 공동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7월까지 유럽의 전자등 첨단 업체들을 현지 방문 조사해 1천5백여 투자의향기업을 데이타베이스화하고 이 중 20여개사를 통영 안정공단에 유치한다는 게 협약의 주 내용이다. 김두일 대표 컨설턴트는 "스웨덴 최대의 가구업체인 아케이(AKEI) 독일의 여가용품업체인 오비(OBI) 독일의 자동차 조립용 로보트 회사인 로보틱스 등 몇몇 업체들이 이미 국내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9월쯤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KBS는 독일 아헨공대 출신들이 주요 컨설턴트로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 컨설턴트는 독일 아헨공대에서 유학한 후 국내 원자력연구소 지멘스코리아 등에서 일했다. 비상임 컨설턴트로 활약중인 이승재 한국핵연료(주)연구원,한신호 서울산업기술대 화학과 교수,박영규 베어(Behr)코리아대표 등도 아헨공대 출신이다. 독일인 벨만 컨설턴트는 과거 동독 마테부르크대학을 나와 현재 보쉬지멘스 가전회사 한국 대표로 있다. 경남도 투자유치과의 정구창 팀장은 "유럽 현지 사정에 정통해 KBS와 맞춤형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섰다"면서 KBS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에앞서 진사지방산업단지에 일본기업을 유치키 위해 일본 노무라 연구소와 계약했으며 현재 노무라측이 발굴한 52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