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천5백여개 참여기업 가운데 원격감시시스템 생산업체인 코웰시스넷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종업원 50명에 올해 매출 1백억원을 목표로 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 그럼에도 8백94점이란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중소기업이 어떻게 1위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이 회사의 종업원 구성비에 있다. 종업원 50명 가운데 90%인 45명이 연구개발(R&D)관련 분야에서 일한다. 중소기업으로서 연구개발분야에 이처럼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 최용화(43) 대표는 "이런 인력 배치로 인해 영업분야는 조금 약하지만 대기업들이 넘볼 수 없는 틈새시장을 충분히 활용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현재 지하철 발전소 가스이송 등 분야에서 대기업들이 개발하지 못한 원격 신호시스템을 이미 많이 개발해 놓고 있어 성장에 자신이 있다고 얘기한다. 그는 "직원들이 스스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가를 알아내 자발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이 회사는 부채비율이 89.9%로 낮은 편이고 최근 결산 매출액 증가율이 1백87%를 나타내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신입사원을 뽑아 종업원이 65명으로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사람을 키우는데 돈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02)3400-7900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