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가구중 1가구는 생명보험상품 가입시부인이 최종 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관련 조사기관인 '㈜SIS 금융정보'에 의뢰, 전국 기혼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8.0%인 960명이'부인이 생명보험상품 가입을 최종 결정한다'고 대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97년 조사당시 44.8%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가정의 경제활동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서 여성의 권한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생보협회는 분석했다. 다음은 가구주인 남편(39.6%) 이었고 `가족과 상의'(9.8%), 자녀(2.1%), 부모(0.4% )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생보사들은 여성에게만 제공되는상품특약을 만들거나 여성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등 여성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상품의 가입경로는 '보험설계사 가정 방문'이 59.8%로 가장 많았고 '직장'(33.5%), '전화와 우편, 인터넷 등 통신'(2.6%), '생보사 창구'(1.6%) 등의 순이었다. '민영생명보험상품에 가입한 동기'로는 전체 응답자중 46.9%와 13.9%가 각각 '생활보장을 위해 평소 생명보험 가입이 필요하다고 느껴서'와 '주변환경 및 특정사건에 자극됐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97년보다 각각 2.0%포인트와 3.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설계사의 권유때문'이라는 응답은 97년의 42.4%보다 4.6% 포인트 감소한37.8%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