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는 7일 세계최초로 가솔린을 이용한 연료전지를 개발함으로써 연료전지차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시보레 S-10 픽업트럭에 장착될 `진 Ⅲ 프로세서'가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비가 50% 이상 높아진 것이라면서 이것이 가솔린에서 추출된 수소를 공기중의 산소와 융합시켜 동력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솔린 내연기관에 비해 공해도 크게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진 Ⅲ를 장착한 픽업트럭은 내년초 일반도로 시험 주행에 들어갈 것으로 설명됐다. 그러나 시판은 2000년대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GM측은 내다봤다. 지금까지 개발된 연료전지는 순수한 수소나 메틴올에서 추출한 수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용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연료 공급망을 새로 확충해야 한다는 약점을 안고 있으나 가솔린 연료전지차는 기존 주유소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연료공급망 구축을 위한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GM은 이날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천연가스 등을 연료로 동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GM의 연구개발담당 래리 번스 부사장은 "이 발전기가 무공해 자동차를 가능케할 연료전지 원리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너레이터 GM'이 천연 혹은 메탄 가스, 그리고 가솔린에서 뽑아낸 수소를 공기중의 산소와 혼합시켜 전기를 만들어 낸다면서 가정에 이미 천연가스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번스 부사장은 "발전기 한대로 수십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배터리나 전기자동차도 물론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시판 가격이나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측은 가정용 발전기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드사 대변인은 "우리는 자동차 회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사 대변인도 "발전기 보다는 자동차용 연료전지 개발에 더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래버시티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