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 자동차 내수판매가 6개월만에 첫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수입 자동차는 올들어 월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팔린 수입차는 729대로 6월의 680대에 비해 7.2% 증가, 5월 이후 판매 증가세를 3개월째 이어가며 올해 월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422대, 12월 461대, 올해 1월 466대, 2월 494대, 3월 661대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4월 579대로 주춤했으나 5월 642대로 반전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판매누계는 4천2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380대)보다 78.6% 늘어났다. 이는 또 지난해 연간 판매량(4천414대)의 96.3%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 95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3월 219대를 판매, 월 판매량 200대를 돌파했던 BMW코리아는 4월 230대, 5월 250대, 6월 270대, 7월 271대로 신기록행진을 이어가며 수입차 시장에서 37.7%의 점유율을 차지, 업계 1위를 지켰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셰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도 7월 116대를 팔아 전월 대비 11.5%의 신장률을 보였고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6월 80대에서 7월 88대로 판매를 10% 늘렸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판매업체인 고진모터스는 판매량을 47대에서 67대로 42.6% 늘리며 7월 판매가 6월(70대)보다 6대 줄어든 도요타코리아를 제치고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7월 판매가 약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국에서 높아지고 있는 반일 감정이 판매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볼보.재규어.랜드로버 등 포드그룹내 고급 브랜드를 관리하는 PAG코리아는 53대를, 포드코리아는 50대를, 제너럴모터스(GM)코리아는 20대를 각각 팔았다. 한편 수입차 판매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국산 자동차 내수판매는 12만6천943대로 6월보다 3.7%(4천900대)나 감소,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그래프가 꺾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