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어음 사용을 줄이고 현금 결제를 늘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도입한 '기업 구매자금 대출'과 '외상 매출 채권담보 대출' 제도의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대전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도입한 기업 구매자금 대출은 지난6월 말 현재 1천665억원(3천301건)으로 지난해 말 710억원(1천196건)에 비해 134%증가했다. 지난 2월 도입된 외상 매출 채권담보 대출도 상반기 현재 105억원(230건)으로제도 도입 초기인 지난 3월 말 64억원(159억원)에 비해 64.1% 증가했다. 반면 상업어음 할인 실적은 6월 말 현재 4천380억원(1만8천517건)으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5천523억원(1만9천294건)에 비해 2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어음할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가운데 기업 구매자금 대출과 외상 매출 채권담보 대출의 취급 비중은 지난해 말 10.7%에서 28.8%로 크게 증가했다. 한은 대전지점 관계자는 "기업 구매자금 대출과 외상 매출 채권담보 대출의 평균 금리가 각각 6.5%, 6.3%로 어음 할인율 7.4%보다 낮아 기업들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 구매자금 대출 제도는 납품업체가 납품 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대신구매기업을 지급인으로 하는 환어음을 발행받는 제도이며 외상 매출 채권담보 대출제도는 외상 매출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조기에 현금으로 회수하는 대금 결제방식이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