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한국통신이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미 일본 몽골 베트남 등의 통신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데 이어 2005년까지 해외에서만 3천만 안팎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키로 했다. 가재모 한국통신 글로벌사업단장은 7일 "한국이 '초고속인터넷 종주국'으로 알려지면서 각국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의해와 현재 약 20개 국가의 통신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수 프로젝트는 계약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2005년까지 해외에서 5백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키로 했다가 제휴 요청이 쇄도하자 목표를 3천만 안팎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 및 일본 현지업체와 손잡고 오키나와에서 7백가구를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8일 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인터넷회사 e악세스와 제휴했으며 NTT 자회사인 NTT아카에도 20만회선 분량의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또 야후재팬·삼성과 제휴,일본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함께 벌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몽골에서는 몽골텔레콤과 손잡고 6월말부터 1백 가입자를 대상으로 ADS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통신업체 VNPT와 함께 호치민 하이퐁 하노이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전신과 제휴,상하이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하고 상하이사무소를 개설했고 내주중에는 옌지전신과 계약을 맺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 PTT텔레콤과 초고속인터넷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9일에는 인도새트와도 제휴,금년말부터 공동으로 초고속인터넷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밖에 필리핀에서 무궁화3호 위성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이집트 브라질 칠레 등에서도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