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들이 채권중개 업무와 랩어카운트 업무 진출을 준비하면서 투자은행으로 발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종금에 이어 동양현대, 금호종금이 지난달 채권중개 및 위탁매매 업무의 인허가 신청을 냈으며 하나로종금도 채권중개업에 따른 인적요건이 마무리되는대로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금호종금은 유가증권 매매업 신청도 함께 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17일 종금사들의 이같은 인허가 신청 안건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중개업무는 거래 성사에 따른 수수료 사업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적다"며 "어음할인 등 단기업무 위주에서 벗어나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동양현대종금은 또 하나로통신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주간사를 맡는데 이어 오는 9월께 자문업 신청을 내고 수익증권 판매 등에 대한 랩어카운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있었던 종금사들의 상반기 재무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금대출, 어음할인 등 단순업무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투자은행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