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에 이어 추가 은행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금융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이 기업, 한미은행중 한 은행과 합병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최근 국민 주택에 이어 다른 은행들이 합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된 후 수신금리를 전격 인하하는 등 다른 은행들에 위기감을 주고 있다며 "은행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며 은행 합병도 그 같은 맥락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논의 초기단계인 만큼 해당 은행을 거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은행(32.55%)이 기업은행 또는 한미은행 등과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과는 올초 합병 추진설이 나돌았으나 기은 노조측에서 강력히 반발하는 바람에 논의가 무산됐었다. 한미은행은 칼라일펀드가 대주주로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끼리 합병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큰데다 기업.외환부문(외환은행)과 소매부문(한미은행)과의 통합이라는 면에서도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