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응,수출확대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21세기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종합상사 신경영 전략"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종합상사는 해외영업망 매출안정성 수익성 등 주요 경영지표에서 일본의 종합상사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며 거래구조의 혁신 e-상사로의 변신 투자 비즈니스의 확대 등을 포함한 신경영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내 상사들은 기존 계열사 위주의 네트워킹에서 탈피,국내 유통업체는 물론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외국기업 등으로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무역협회는 지적했다. 또 상사들이 수출위주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삼국간 거래,원자재와 자본재 중심의 수입 및 국내 유통 등으로 영업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무역협회는 이어 그룹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종합상사는 그룹의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삼국간 거래,국제입찰,프로젝트 오거나이징,플랜트 등의 복합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전문화를 통해 특정품목과 지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물류와 금융을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상사들은 계열사와 신제품 위주로 공동마케팅을 전개,부가가치를 높이고 계열사의 해외법인이나 지사가 없는 틈새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이밖에 다른 그룹의 제품수출,자원개발 컨소시엄 구성,해외 영업망 제휴 등 국내 종합상사들 간에 품목별.지역별 제휴를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협 기획조사팀 최용민 조사역은 "종합상사의 위축이 최근 수출부진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단기적으로 종합상사의 수출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는 한편 종합상사가 사업을 다각화.고도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