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 이후 고사위기에 몰렸던 리스업계가 오토리스 등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산은캐피탈 한국개발리스 한미캐피탈 제일씨티리스 등은 최근 들어 오토(자동차)리스 영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가 장비나 기계 등의 리스영업에 치중해 오던 과거 패턴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있다. 리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리스는 부실화 가능성이 낮고 경기부침의 영향을 덜 타는 장점이 있다"며 "철강 조선 정유 등 장치산업에서의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앞으로는 자동차리스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리스업체들의 영업전략에 힘입어 올 1분기 오토리스 실적은 전분기(1백61억원)에 비해 15%정도 늘어난 1백8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 자동차리스 실적이 2백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는 리스사도 늘고 있다. 중부리스 삼성카드 등은 정부 및 공공기관 입찰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삼성카드 김기동 과장은 "정보통신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시설물 입찰에 참여해 올해에만 3백억원 리스실적을 거두는게 목표"라며 "부실위험이 없는 정부입찰시장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부리스는 군인공제회와 제휴를 맺고 군대시설물에 대한 리스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미캐피탈은 외제차(BMW)리스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