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5.40원 하락한 1282.80원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오전 거래를 미감했다. 역외선물환(NDF) 급락으로 이날 거래를 전날보다 15.20원 내린 1,283원으로 시작해 1,281.20원까지 하락했다. 당장이라도 1,280원선이 깨질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본 주식시장 약세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보여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3.71/3.76엔에서 움직이며 전날 뉴욕시장 종가 123.63엔을 상회하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 유지에 한 몫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환율이 1,280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지 않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가치 상승은 동남아 국가 통화의 강세와 궤를 같이하는 것인데 동남아 국가라고 해서 경제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좋다는 보장이 없어 이 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승은 그동안 아르헨티나 금융 위기 분위기가 고조되며 이머징마켓 국가의 통화 비중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진정되자 다시 달러를 매도하고 이들 국가의 통화를 사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얘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