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이달부터 직원들의 직위 호칭을 한단계씩 올리는 등 인사시스템을 개혁했다고 2일 밝혔다. 직위 호칭체계에서 계장은 대리로, 대리는 과장으로, 과장은 차장으로, 본부 차장은 부부장, 지점 차장은 부지점장으로 각각 바꿔 부르기로 하고 '계장'이라는 호칭을 아예 없앴다. 하지만 현재 맡은 직무나 급여는 종전 그래로 적용된다. 제일은행은 또 직급과 호봉을 폐지하고 직무가치의 크기에 따라 직무등급을 정하고 개개인의 성과와 공헌도에 따라 차등 보상하는 '직무성과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제일은행 방형구 인력개발부장은 "은행의 인사적체로 다른 조직에 비해 직급이 낮아 영업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직위 호칭을 재조정했다"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 타이틀을 중시하는 국내 풍토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