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이 부족해진 반도체 업계에 직원 휴직 및 재훈련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2일 노동부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와 앰코코리아가 '직원 재훈련 및 순환 휴직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ASE코리아 칩팩코리아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중견 업체들도 최근 노동부에 고용유지계획 신청서를 잇달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경 2일자 1면 참조 노동부가 고용유지계획을 승인하면 국고에서 재훈련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 업체들은 감원을 하지 않고 향후 경기회복에 대비,직원들을 휴직시킨 뒤 재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만여명의 고용인력을 갖춘 ASE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고용보험 지원을 받아 3백55명을 대상으로 직업재훈련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로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칩팩코리아 역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직업재훈련 교육을 받았으며 7월부터 9월까지는 3일씩 돌아가며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부천에 조립공장을 둔 페어차일드코리아도 7월에 재훈련 교육에 들어간 데 이어 8월에도 또 한 차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반도체도 지난 1일부터 휴직에 들어가는 등 서울과 지방의 중소 반도체업체들도 속속 고용유지 신청을 내고 순환휴직 또는 직업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