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증시 등 주변여건의 호전에 기대 지난달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오전중 한때 1,300원을 넘어 일시적인 상승세를 탔으나 환율 하락이 대세였다. 이월된 네고물량 등 공급도 우세했으며 주가 요인을 적극 반영했다. 8월의 첫 날 서울 외환시장은 전날보다 3.50원 내린 1,296.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9일 1,296.40원에 마감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전중 달러/엔의 동향을 따르던 환율은 오후 들어 주가 급등, 2,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과 이월 물량 출회 등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1.50원 낮은 1,29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97.9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한동안 1,298원선에서 거닐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125엔대 진입과 7월 무역수지 악화소식에 자극받아 10시 37분 1,300.30원을 기록, 오름세로 돌아서 1,30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달러/엔이 125.20엔대에서 미끄러져 124엔대로 재진입하자 이를 따르며 11시 51분경 1,297.60원까지 내려선 끝에 1,297.7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97.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30여분 동안 1,297.50∼1,298.30원 범위에서만 등락했다. 그러나 증시 오름폭이 커지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를 반영, 저점 경신행진을 하며 3시 51분경 1,294.9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달러되사기가 나오면서 1,296원선으로 이동범위를 넓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하루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 거래소에서만 2,373억원의 매수 우위로 10주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주식매수분은 2억달러 가량 돼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주가가 전날보다 21.24포인트, 3.92% 오른 562.79로 마감한 것도 환율 하락을 도왔다. 장중 고점은 1,301원, 저점은 1,294.9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6.10원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