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가 단순히 먹는 곳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연말까지 전국 매장에 최첨단 금융 자동화기기(ATM)를 설치, 은행 및 보험, 증권 업무와 티켓 발매 및 예약, e-메일 확인 등이 가능한 매직 뱅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자헛은 이달부터 대치점과 종로3가점 등 서울 5개 매장에 인터넷 검색과 전화통화가 가능한 웹텔(Webtel)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시범 서비스 후 전 매장에 확대설치할 예정이다. 웹텔은 고객에게 증권과 날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피자헛은 또 라이코스와 제휴해 신사점과 성신여대점에 게임 및 e-메일 확인 등이 가능한 인터넷 존을 설치해 주변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문화속에 패스트푸드 매장이 꼭 필요한 곳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함께 시범적으로 아셈과 신촌 매장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맥도날드 엠에스엔 존을 개장했다. 이와함께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피자헛, 버거킹, KFC 등 5개 업체 모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주택가 일부 매장에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로 표상되는 패스트푸드점 개장 초기에는 매장을 일부 계층만 이용했으나 현재는 모든 계층이 즐기고 있다"며 "생활 깊은 곳까지 파고들기 위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