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을 추진중인 국민.주택은행 직원들이 합병이후 고용불안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실시한 '김정태 통합행장후보선임 찬반투표' 잠정 집계 결과, 김 행장 선임에 반대한 노조원이 전체의 90%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까지 전체 조합원 9천여명 가운데 5천685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체의 90.6%인 5천151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7.53%에 해당하는 428명 만이 찬성했고 1.9%인 108명은 기권 등의 의견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강제합병 자체에 대한 반발과 함께 김정태 행장의 구조조정을 앞세운 대량 감원 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까지 투표를 실시해 최종 결과를 내일자 종합일간지에 광고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초 주택은행 노조가 조합원 1천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병이후 근로조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의 83.0%인 1천355명이 '고용불안을느낀다'고 대답했으며 8.3%인 135명 만이 '근로조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