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 3월 리비아 카다피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에서 약속받은 미수금 수금과 관련, 1차분 925만달러가 지난 30일 한빛은행 계좌로 입금됐다고 31일 밝혔다. 대우건설의 리비아에 대한 미수금 총액은 2억3천60만달러로 대우건설은 이번 1차분을 포함, 24개월에 걸쳐 매월 950만달러 상당의 미수금을 정기적으로 수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78년 리비아 시장에 진출, 지금까지 8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수주하는 등 대규모 사업을 벌여왔으나 리비아가 지난 80년대말부터 국제연합(UN)제재조치에 따른 위기경제 관리정책에 돌입함으로써 그동안 미수금 수령에 애로를겪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우건설 이정구 사장이 카다피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에서 미수금 지급과 벵가지병원 등 4억5천만달러 규모의 신규공사 우선참여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 리비아시장 진출을 향한 제2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미수금 수령 외에 지난달 리비아 와디베이 도로공사선수금으로 720만달러를 받았으며 조만간 1억5천만달러 규모의 리비아 벵가지 중앙병원 공사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이로써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