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보험판매여왕'이 고객돈 횡령 혐의로검찰에 구속됐다. 30일 금융감독원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 양천영업소 소속 생활설계사 신모(47.여)씨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2억6천만원을 착복한 혐의로 회사측에 의해 고발돼 지난 5월 검찰에 구속됐다. 신씨는 97년 모두 502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리는 등 엄청난 영업실적으로 96과 97년 2년 연속 판매대상을 수상하고 3억5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등 보험판매여왕자리를 차지했었다. 신씨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은 채 수기 영수증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고객돈을 착복했으며 일부는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판매여왕을 2연패한 이후 신씨가 보험영업은 하지 않은 채개인적으로 벤처회사에 투자하는 등 사업준비를 하다가 자금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변제기간을 줬으나 갚지못해 불가피하게 고발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