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때는 휴가도 반납해야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밀려드는 주문량 때문에 휴가도 반납한 채 자동차 생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하계휴가기간중 아반떼 XD 등 인기차종 3개 공장 가동 등으로 하루 평균 전체 근로자 2만8천여명의 22.1%인 6천2백여명이 휴가를 반납하고 정상조업에 참여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예년의 경우 하계 휴가기간 중에는 모든 공장이 생산을 전면 중단했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하계휴가는 30일부터 8월5일까지이나 휴일인 29일과 오전 근무인 28일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총 9일간이다. 현대는 내수와 수출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아반떼 XD 3공장과 싼타페 2공장,스타렉스 4공장 등에서 지난 28일부터 3일간 하루 평균 3천여명의 근로자들이 3일간 하계휴가를 반납하고 총 5천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생산라인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31일부터는 하루 평균 1천5백여명의 근로자들이 휴가를 가지 않은채 전 라인의 보수작업에 참여한다. 또 프로젝트명 'TB'로 불리는 월드카를 내년부터 생산하기 위한 1공장과 섀시라인 및 기존 시설 등의 보수작업을 계획한 5공장은 휴가기간중 총 4백여건의 보수작업을 하기로 했다. 보수작업에는 1,5공장 전체 5천6백여명의 근로자중 하루평균 2천여명이 휴가를 반납하고 정상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전 라인에 사실상 첫 휴가가 시작된 지난 28일 9천2백60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 30일 9천2백34명 등 9일간의 하계휴가기간중 총 5만6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정상조업에 매달리는 셈이다. 기재경(3 공장장)이사는 "무더위속에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년에 한번뿐인 여름 휴가를 접고 땀 흘리는 직원들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